갤럭시Z플립은 내부액정, 외부액정, 배터리가 하나로 연결돼 각각의 부품을 따로 교체하기 어렵다. /사진=장동규 기자
갤럭시Z플립은 내부액정, 외부액정, 배터리가 하나로 연결돼 각각의 부품을 따로 교체하기 어렵다. /사진=장동규 기자
[단독]갤럭시Z플립, 액정 깨지면 75만원?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의 디스플레이가 파손될 경우 갤럭시 폴드의 화면 수리비용과 비슷한 금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부·외부 디스플레이와 배터리는 따로 교체될 수 없으며 세개의 부품이 모두 한세트로 교체된다.
17일 <머니S> 취재결과 갤럭시Z플립의 디스플레이 수리비용은 75만5000원으로 단말기 출고가인 165만원의 45%에 달했다. 기존에 파손된 화면을 반납할 경우 약 54만6000원의 비용이 필요하며 구입 후 1년간 최초 1회에 한해서는 70% 할인을 받더라도 16만3800원을 내야 한다.

전작인 갤럭시 폴드의 디스플레이 수리비용은 82만2000원으로 갤럭시Z플립의 수리비용과 비슷했다. 갤럭시 폴드의 내부디스플레이와 갤럭시Z플립의 화면 크기가 크게 차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갤럭시Z플립의 디스플레이 수리비용이 상당히 비싼 셈이다.


◆내·외부화면-배터리 따로 교체 불가능

갤럭시Z플립의 외부 액정 모습. 작은 화면이지만 수리 시 내부화면과 배터리를 함께 교체해야 한다. /사진=장동규 기자
갤럭시Z플립의 외부 액정 모습. 작은 화면이지만 수리 시 내부화면과 배터리를 함께 교체해야 한다. /사진=장동규 기자
갤럭시Z플립의 디스플레이 수리비용이 비싼 원인은 소재와 부품설계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의 디스플레이 소재로 유리를 선택했다. 전작인 갤럭시 폴드의 경우 ‘폴리이미드’를 적용한 반면 갤럭시Z플립에는 초박막유리(UTG)를 탑재해 내구성을 끌어올렸다. UTG는 얇고 감촉이 좋으며 유연하지만 제품생산수율이 불안정하다. 때문에 생산단가도 비싸고 수리에 필요한 부품비용도 상당한 수준이다.

또 갤럭시Z플립의 복잡한 내부설계도 수리비용을 끌어올렸다. 갤럭시Z플립은 외부에 노출되는 소형 액정과 내부 액정, 배터리가 일체형으로 연결된 구조로 설계돼 각각의 부품 교체가 불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Z플립은 내부 디스플레이와 외부 디스플레이, 배터리가 일체형으로 제작된 단말기”라며 “파손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통상 세개의 부품이 하나로 연결돼 있어 부품교체에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갤럭시Z플립은 폴더블폰의 특성상 방수설계가 되지 않은 제품이다. 제품 취급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